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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 도울 천연물 건강식품 내년 봄 출시"

판철호 KIST 천연물인포매틱스 센터장

KIST 강릉분원천연물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천연물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용매에 녹이고 있다.




“빠르면 연말쯤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을 찾아내 세포실험에서 입증한 뒤 내년 봄에는 건강식품으로 만들어 출시하려고 합니다.”

판철호 KIST 강릉분원천연물연구소 천연물인포매틱스연구센터장은 지난 21일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많은 연구소들이 그렇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약물 표적 단백질과 천연물 화합물을 매칭시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을 찾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곳에서는 해양생물자원 유래 화합물의 가상 생물활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약물 표적 단백질은 7,816가지, 천연물 화합물은 3만3,086가지를 대상으로 연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붙어 바이러스를 복제·감염시키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는 천연물을 찾아내 우선 식품으로 내놓겠다는 게 연구소의 목표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허가기준이 낮아 쑥 등 천연물 추출물로 의약품이 나오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천연물 혼합물의 작용기전과 함께 90% 이상을 성분별로 규명해야 허가를 내줘 해외 진출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무슨 성분을 얼마만큼 먹어 어느 기능에 왜 좋은지’를 밝혀야 하는데 인삼도 사포닌 성분이 왜 좋은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강릉분원의 박근완 박사팀은 지난해 말 천연화합물과 상호 작용하는 단백질을 예측하는 기계학습(AI의 일종) 모델을 개발해 ‘뉴클레익 액시즈 리서치’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천연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식품, 의약품 소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초기 발굴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중후반부 연구에서 독성을 줄이고 임상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판 센터장은 “국가 차원의 천연물 의약품 파이프라인 구축이 필요하다”며 “강릉분원에서도 기계학습 모델을 빠르게 고도화해 코로나19에 도움이 되는 천연물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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