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눈 앞에 둔 여성 패션 쇼핑앱 지그재그가 올해 상반기 업계 처음으로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서비스 초기 매년 70% 이상 성장하던 거래액 성장률은 최근 들어 줄어들고 있다.
22일 지그재그는 올 6월 기준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그재그 거래액은 △2,000억원(2016년), △3,500억원(2017년), △5,000억원(2018년)으로 매년 증가하며 출시 3년 반 만인 2018년 말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해 거래액 6,000억원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거래액 성장률은 줄어드는 추세다. 2017년엔 전년 대비 75% 가량 거래액이 성장했는데 이후 42%(2018년), 20%(2019년), 약 16%(2020년 상반기)로 몸집이 커지면서 성장 폭도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그재그 앱 내려받기 수는 누적 2,000만 건 이상이며 월간 이용자 수는 300만 명에 이른다. 검색과 찜(위시리스트) 수는 각각 9억 건, 10억 건이 축적됐으며, 앱 출시 초기 300곳으로 시작했던 입점 쇼핑몰은 현재 3,700여 곳으로 늘어났다.
지그재그는 판매자들의 정산 주기 단축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 올해 5월부터 대금을 하루 단위로 정산하는 ‘데일리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현금 유동성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매자들이 원활한 자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는 “특히 판매자들이 지그재그를 통해 더욱 많은 신규 고객과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고, 이러한 활동들이 동대문 패션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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