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견 근로자 290여명이 탑승한 공군 공중급유기(KC-330) 2대가 24일 오전 한국에 도착했다.
이라크에서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출발한 KC-330 2대는 각 각 24일 오전 10시 14분과 10시 24분에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앞서 정부는 23일 오전 7시 재외국민 귀국을 위한 KC-330 2대를 이라크로 보냈다. 이라크에서 하루 2,0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신속한 이송을 위해 군용기를 투입했다.
귀국 근로자들은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로 구분돼 KC-330에 탑승했다. 국방부와 외교부, 의료진(군의관 2명·간호장교 2명·검역관 4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이 동행했다.
관련기사
귀국 근로자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별도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받았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 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는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8월 7일까지 2주간 임시생활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입된 KC-330이 재외국민 이송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Cygnus)로 명명된 KC-330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다. 이 공중급유기는 최대 속도가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600m이며, 최대 300여명의 인원과 4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