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장비를 추가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했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는 전·후방 지역 장병의 코로나19 진단검사능력 보강을 위해 국군양주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의학연구소에 대용량 핵산 추출기 3대와 PCR 장비 2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의무사는 “추가 장비가 도입되면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의 진단검사를 할 수 있다”며 “대량의 검체채취와 의료인력 보호를 위한 검체채취부스를 전군 병원에 새롭게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전군 병원에 새롭게 설치된 검체채취부스는 의료진이 밀폐된 부스 내부에서 환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의료진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부스 내부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무더운 날씨에 대한 의료진 부담도 줄어든다.
의무사는 올해 말까지 집단환자 발생지역 현장 이동 검사를 위한 군 이동검사차량을 전방 군 병원에 보급하고, 인체용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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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이동검사차량은 차량 내부에 양·음압 장치가 설치된 진단검사실이다. 평시에는 장병 다수를 대상으로 신속한 감염병 검사가 가능하며, 국가 감염병 재난 사태 발생 때는 위험지역에 즉각 출동해 검체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동검사차량 안에는 통신 설비가 설치돼 의료진과 환자가 비대면으로 진료하는 원격진료체계도 구축된다.
의무사는 국군양주병원에 군 이동검사차량을 우선 도입할 예정이며, 차량 제작 기간으로 인해 올해 말부터 납품이 시작된다.
추가 도입되는 열화상 카메라는 국군수도병원 등 5개 병원에 설치돼 병원을 출입하는 환자들의 발열 여부 확인에 활용된다.
석웅 의무사령관(준장)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인한 군내 확산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민과 장병의 생명을 수호하기 위한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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