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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출신들, 국내 핀테크 주류로

창업수업·예비창업 경험 바탕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韓 선택

정부 관련산업 육성정책도 매력





“요즘 핀테크 대표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으면 미국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동문회가 가능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만큼 한국 핀테크의 성장잠재력을 보고 귀국하는 인재들이 많아졌다는 방증이겠죠.”(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의 핀테크 A사 대표)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생 핀테크들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로 금융권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는 가운데 미국 유수 대학 출신의 창업자가 이끄는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의 이준행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올 하반기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인 카사코리아의 예창완 대표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 인재다. 대학원 재학 중, 혹은 교환학생 과정 중 미국 대학을 경험한 후 창업을 결심한 핀테크 대표도 적지 않다. 개인간거래(P2P) 금융업체 렌딧의 김성준 대표도 KAIST 졸업 후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미국 P2P업체 렌딩클럽을 접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 역시 펜실베이니아대 교환학생 시절 와튼스쿨 창업수업만 집중적으로 선택해 수강하며 창업의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 유수 대학 출신들이 현지 창업이나 대기업 취업을 택하는 대신 국내로 돌아와 핀테크를 창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의 창업 자양분은 학창시절의 교육과 예비창업 경험인 경우가 많다. 아이비리그대들은 최근 창업 수업을 적극적으로 개설하는 등 재학생들의 도전 의식을 고취하는 교육 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와튼스쿨은 창업 과정을 신설했고 스탠퍼드대 역시 기존 경영학 과목 일부에 예비 창업 단계를 경험할 수 있는 수업을 더하고 있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학들은 일찍이 창업 수업을 신설하면서 젊은 층의 도전 의식을 높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실패를 용인해주는 문화가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는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들이 창업의 꿈을 실현할 본거지로 한국을 택하는 데는 최근 2~3년간 정부 주도로 속도를 내 온 금융규제 완화 기조가 배경이 됐다는 게 주된 평가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실리콘밸리의 유니콘 기업에 취업하거나 현지에서 창업하려는 이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국 핀테크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귀국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불과 2~3년 전만 해도 한국은 핀테크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최근 금융 당국은 물론 기성 금융사들도 핀테크 육성과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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