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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1분만에 '코로나' 없애는 필름 나왔다

■ 케이바이로, 항바이러스필름 세계 첫 양산

5개월 연구끝에 '코로나 99% 사멸'

세균만 잡는 항균필름 한계 넘어

질본 인증기관서 시험성적서 획득

쿠팡·농협 등에 납품..해외도 노크

케이바이로의 한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케이바이로는 최근 항바이러스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에 들어깄다./사진제공=케이바이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 불안감이 크다. 이 때문에 엘리베이터는 물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이면 항균 필름이 대거 부착돼 있다. 문제는 이런 항균 필름으로는 코로나19를 잡지 못한다는 점. 항균 필름은 바이러스 사멸에 효과가 없는 탓이다. “바이러스는 못 잡지만 균이라도 잡으니 안 붙이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생각에 항균 필름이 사용돼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항바이러스필름이 없어 ‘꿩 대신 닭’격으로 항균 필름을 쓰는 일은 사라질 듯싶다.

국내 신생 바이오벤처인 ‘케이바이로’가 코로나19 사멸에 특효가 있는 항바이러스 필름 개발에 성공해 양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6일 본지와 만난 권충성 케이바이로 대표는 “항바이러스필름이 처음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24시간 내 99% 죽이는 정도였는데 연구를 거듭한 끝에 30분, 10분, 이제는 1분 내 99%를 사멸시킬 수만큼 기능을 개선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공인하는 시험인증기관에서 발급하는 항균, 항바이러스 시험성적서도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애초 전해수기 등 살균기기를 만드는 뮬로란 회사를 운영하던 권 대표가 항바이러스필름에 관심을 가진 것은 올 초 무렵.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에도 항바이러스 필름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다.

지난 2월부터 바이러스학회 부회장이자 건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인 김영봉 연구팀과 공동으로 항바이러스 필름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숱한 실험 끝에 기어이 지난 5월 소재 원료 개발에 성공했고 이달부터 평택의 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서 양산에 돌입했다. 항바이러스 필름의 원재료가 사람 치아와 뼈에서 나와 인체에 무해한 점도 강점이다.



권 대표는 “시중에 항균 필름 주요 성분은 구리·은·아연 등 중금속 성분을 포함한 것이지만 우리 제품은 친환경 소재”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이미 쿠팡의 17개 물류센터에 30억원 가량 납품에 성공했고 국내 톱 수준의 의료기관인 이대 목동병원에도 공급했다. 또 지역 단위 농협인 회천농협에도 납품하는 등 금융권과 유통업체 납품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본·미국·유럽 등 해외 진출도 가시권에 있다.

권 대표는 “세계 첫 생산인 만큼 3,000억원 규모의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현재 생산 능력이 최대 월 100만m에 달하는데 시장 반응을 보고 추가 라인 증설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허 출원도 추진 중”이라며 “9월에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 물티슈, 스마트폰용 필름 등도 내놓아 제품 라인-업이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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