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SH)공사가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분양아파트의 준공 건설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한다.
SH공사는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건설 원가를 61개 항목별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건설원가 공개 대상은 SH공사가 입주자모집공고를 시행하고, 건설공사 및 지급자재에 대해 발주·계약·관리·감독하는 분양아파트다. 준공된 단지 중 항동 하버라인 4단지를 공개 시범단지로 선정해 29일 준공 건설원가 내역서를 공개하고, 이후 준공되는 고덕강일 공공분양 아파트부터 순차적으로 공개 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지난 2019년 3월 분양가 공시항목을 12개에서 62개로 확대시킨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 이 개정되기에 앞서 2018년 10월부터 선제적으로 분양가 공시항목을 확대 공개해 왔다. SH공사는 이를 더욱 보완해 아파트 건설 공사에 실제 투입된 공사비를 기반으로 작성한 준공건설원가 내역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공개 항목은 도급공사비 47개와 지급자재비 6개, 기타 직접공사비 6개, 그 밖의 비용 2개 등이다. 조경공사와 토공사, 흙막이공사, 미장공사, 급수설비공사, 오배수 및 환기설비공사, 수급사 이윤, 감리비, 설계비 등을 망라한다.
김세용 SH공사장은 “이번 준공 건설원가 공개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주택건설공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최근 급등한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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