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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건너간 '탈북민 월북' 사태에 태영호 "귀신 잡는 해병, 월북자는 못 잡나"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탈북민 김모(24)씨가 강화도 철책 인근 배수로를 통해 월북한 것과 관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군의 경계실패를 인정한 가운데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귀신잡는 해병대도 월북자는 잡을 수 없었다”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태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영호의 킬포(Killing Point)’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무리 요즘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지만 이건 좀 심하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우리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고 군사분계선으로 15만 대군이 24시간 경계를 하고 있다”며 “특히 강화도 월곶진 일대는 대한민국 최정예 병력이라는 해병대 관할 지역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얼마나 느슨해졌는가에 대한 반증”이라고 날을 세웠다.

태 의원은 이어 “생각해보면 우리 군의 기강 해이와 경계 실패 사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특히나 지난 5월 강원도 삼척항에서의 ‘대기 귀순’사건, 같은 달 ‘태안 밀입국’ 그리고 이번 ‘헤엄 탈북’까지 최근 벌어진 사건들만 보면 현 정부의 안보 태세를 믿어도 되는지 불안감이 든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태 의원은 이번 탈북민 월북 사건과 관련, 정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의 책임 발언을 언급하면서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의 불문율을 떠올려 본다면 이러한 지적과 책임의 통감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연합뉴스


덧붙여 태 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해병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믿음에서 의문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묻고 싶다”며 “귀신 잡는 해병도 월북자는 잡을 수 없는 것입니까?‘”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씨의 탈북 사실은 북한의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연 사실을 전하면서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북한의 보도 이후 8시간여 만에 군 당국은 ‘월북자 발생’을 공식화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브리핑에서 밝힌 김씨의 행적에 따르면 그는 지난 18일 오전 2시20분께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 강화읍의 한 마을까지 택시로 이동한 뒤 하차한 사실이 확인됐다.

인근 배수로 주변에서 발견된 그의 가방에는 물안경과 옷가지, 통장에서 인출한 500만원 중 480만원가량을 달러로 환전한 영수증 등이 담겨있었다. 군 당국은 김씨가 철책 밑의 이 배수로를 통해 탈출 후 수영을 해서 북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탈북 당시에도 7시간가량을 헤엄쳐 탈북에 성공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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