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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포스코에너지, 우량한 신용도로 회사채 1兆 '뭉칫돈'







포스코에너지가 우량한 신용등급에 힘입어 회사채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6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회사는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이날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200억원의 뭉칫돈을 받았다. 500억원어치 모집한 3년물에 5,400억원, 7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5년물에 4,0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장기물인 7년물(300억원)에도 800억원의 자금이 쏟아졌다.



기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발행금리도 -14~-31bp(1bp=0.01%포인트)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는 당초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에 -3~+3bp를 가산해 제시했다.

AA-등급의 우량한 신용등급과 우수한 사업안정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에너지는 1969년 설립된 민자 발전사로 2006년 4월 포스코계열에 편입됐다. 민자발전사 중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부생발전 부문을 포스코에 매각하고 광양 LNG터미널을 양수하는 사업개편을 단행했다. 순현금흐름 유입과 매각처분손익 인식으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최근 회사채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돼 AA급 이상 우량물에만 자금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케미칼(AA+)도 2,000억원어치 발행에 1조100억원의 주문이 쏟아졌다. 반면 BBB등급인 AJ네트웍스와 한진, A급인 대우건설 등은 대거 미매각이 발생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상대적 안전자산인 우량등급으로의 쏠림이 가속화되는 현상”이라며 ”당분간 상위등급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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