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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개발 속도 다소 늦지만 인프라·잠재력엔 호평

제넥신·메디톡스 임상1상 진행

SK바이오·진원생과 등도 준비

국내선 대량생산 가능해 장점

"내년 9월 국산 백신 나올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국내 업체들도 분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컨소시엄 등이 국내에서 가장 앞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도 국내 업체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에 들어가 연내 출시를 바라보고 있는 점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백신 개발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2건이다. 바이오기업 제넥신은 지난달 11일 DNA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가운데 일부를 복제해 제조하는 방식으로 현재 임상 1상과 임상 전기 2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백신을 개발 중인데, 임상 시험에 앞서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외 진원생명과학도 연내 임상 시험 진입을 목표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메디톡스 역시호주 백신 업체 박신과 손잡고 유전자 재조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 시험 중이다. 임상 1상 결과는 오는 8월 중 나오며, 이후 국내에서도 임상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과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17일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충남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올 하반기 내에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에 진입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백신·치료제 개발 임상시험과 별개로 약물 재창출 연구를 위한 임상시험도 지금까지 15건 승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백신 개발 속도는 세계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영국, 미국, 중국 등에 비해 늦다. 하지만 한국의 백신 개발 인프라나 잠재력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의 개발과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장점”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자체 백신 개발을 이어가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대규모로 위탁생산하기로 계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에는 백신 관련 국제 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백신 개발업체와 협력해 내년 8월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마치고 9월에 식약처 승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획대로라면 내년 9월 국산 백신이 나올 것 같다”며 “외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에 100% 의존할 수는 없기에 우리는 우리 나름의 백신 개발을 끝까지 간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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