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가 4차 산업혁명 도시로 변신한다. 시흥 배곧신도시에 조성 중인 서울대 시흥캠퍼스 1단계 종합계획이 오는 10월 완공되면 미래 모빌리티와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 연구는 물론 대규모 행사 개최를 통해 지역사회에도 큰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흥시에 따르면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현재 1차 종합계획을 마무리 중인 가운데 교육협력센터, 글로벌 미래치의학교육센터, 미래혁신연구원 등이 입주할 교육협력동은 지난 4월 준공했다. 교육협력동은 단일건물로는 시흥시와 서울대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히 교육협력동에 있는 컨벤션 콤플렉스는 1,000명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비롯 강의실 22곳과 회의실 26곳, 연구원 숙소 263실까지 완비해 국제 학술대회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데도 부족함이 없는 규모를 자랑한다.
예인수조(300m)와 공동수조(200m), 유압시스템실험실 등을 갖춘 서울대 시험수조는 지난 2018년 12월 공사가 완료됐다.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서울대가 함께 60억원 규모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와 산학협력기업, 바이오창업 연구공간 등이 조성될 미래모빌리티연구동은 지난 4월 완공됐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지능형 무인이동체연구동과 교직원 숙소, 대학원생 기숙사 등이 들어서면 1차 종합계획이 마무리된다.
2단계 종합계획 추진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의료바이오헬스 융합단지, SNU 글로벌타워, 글로벌 산학협력 및 창업단지, 스포츠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주거시설을 조성해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시흥배곧서울대병원과 시흥배곧서울대치과병원과 함께 그릴 교육·의료·산학 클러스터 청사진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시흥캠퍼스 연구개발(R&D) 부지는 지난 6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1조6,681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까지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와 국제적 교육·의료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오헌석 서울대 시흥캠퍼스 본부장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며 “서울대와 함께 시흥시가 함께 지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0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에서 각종 국제 컨퍼런스뿐 아니라 대규모 공연 등을 진행하며 시흥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산·학·연을 연계한 혁신생태계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흥=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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