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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책·제도
경기마저 매물 '0' 속출...초유의 가을 전세대란 오나

서울서 쫓겨난 전세난민 외곽으로

1,600가구 넘는 다산 'e편한' 단지

전세 매물은 고작 한자릿 수 그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전경./서울경제DB






“신도시 입주 초기에 전셋값을 저렴하게 준 건데 시세가 대폭 높아진 지금에 와서 ‘5% 상한’에 맞추느니 빈집으로 두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한 집주인)

‘임대차 3법’ 쇼크가 서울을 넘어 경기도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에서 쫓겨난 전세난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도 전세가 급등은 물론 셋집 매물이 ‘0건’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올가을 수도권 전역에서 그간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전세대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일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 입주한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다산 e편한세상자이’ 아파트는 1,685가구의 대규모 단지지만 현재 나와 있는 전세매물은 20여가구에 불과하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중 실제 입주 가능한 매물은 절반도 안 된다. 2018년 첫 입주 때 전용면적 84㎡ 기준 2억원대였던 전세 시세가 최근 5억원대로 2배 이상 올랐는데 ‘5% 상한’ 규정 때문에 빈집으로 두겠다는 집주인마저 늘고 있어서다.



전세매물의 씨가 마른 것은 이곳뿐이 아니다. 서울경제의 조사 결과 광명·과천·하남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상당수 지역의 사정도 모두 비슷하다. 광명의 한 단지는 전세매물이 0건으로 나오자마자 소진되고 있다. 서울에서 벗어나 경기권으로 내려간 전세 수요는 경기도의 매물 부족으로 더 외곽으로 밀려나는 등 ‘난민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기의 경우 매매거래가 전월세거래를 추월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통상적으로는 전월세거래가 매매거래보다 많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7월 현재까지 매매거래는 1만5,384건이지만 전월세거래는 1만 2,326건을 기록했다. 6월에도 매매 건수가 전월세거래 건수를 추월했다. 한 전문가는 “집값을 잡겠다며 시장 논리에 역행하는 규제를 쏟아낸 탓”이라며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는 전세난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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