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시는 최근 ‘어린이 가상현실 재난안전 체험교육장’을 구축하고 지난 1일부터 어린이의 재난·안전 대응 능력과 안전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운영에 들어갔다. 이 곳에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지진, 화재, 교통, 일상생활, 시설 안전 등 완성도 높은 VR·AR(가상·증강현실) 재난콘텐츠 5종을 체험할 수 있다. 지진과 화재 콘텐츠는 비주얼리엑터가, 나머지 콘텐츠 3종은 디엠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먼저 지진 재난 상황은 어린이들이 VR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지진 상황별 체험과 이에 따른 대처요령을 익히는 것은 물론 엘리베이터와 지하철, 자동차 이용 시 안전사고를 예방·대처하는 행동요령을 교육한다. 화재 상황에 따른 종류별 대처 방안도 선보인다. 화재상황 119 신고하기, 비상구 사용 및 탈출 방법, 전열기 화재 안전 교육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장난감 놀이, 뜨거운 음식 등과 관련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을 포함한 거실, 주방, 거실 등에서의 일상생활 안전 수칙도 알려준다. 특히 횡단보도, 버스,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안전 상황을 고려한 안전 교육과 무선 VR 시스템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도 진행한다. 이밖에 물놀이장 같은 놀이시설 등에 대한 이용 방법과 안전 수칙을 상세히 설명한다.
부산시는 비주얼리엑터와 디엠스튜디오에서 구현한 콘텐츠의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재난안전 체험교육장의 안정적 운영과 홍보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는 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흥미와 재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재난안전 체험교육장은 국·시비 2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 사업에 착수한 이후, 올해 5월 수영구 비콘(B-Con) 그라운드(복합생활문화공간) 내 2층 건축물에 전체면적 391㎡ 규모로 조성됐다. 어린이를 위한 전국 첫 재난안전 체험교육장으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을 맡았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