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잇따라 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 국민의 피해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4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파업과 관련해) 국민의 피해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며 “수해 피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국민 피해가 커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필수 진료 부분에 대해서라도 최대한 숙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 등과는 최대한 대화로 해결하기 위해 실무적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주요 간부를 중심으로 만나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극단적인 휴업, 파업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당장 사흘 뒤로 예정된 전공의들의 파업에 대해서는 “오늘, 내일 중으로 (전공의 측과) 만나 대화하면서 상호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합리적 대안이 있는지 등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계획이 의료체계 왜곡을 가중한다며 오는 7일 중환자실,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인력까지 모두 포함해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공의들과 별개로 개원의 위주로 구성된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역시 이달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정부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마스크 착용 수칙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방역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손 반장은 “앞서 고위험시설 대상을 평가할 때 카페 등은 중위험시설에 해당한다고 전문가 내부 평가에서 의견이 모였지만 최근 카페 감염 사례를 보면서 방역수칙을 보완할 예정”이라면서 “카페에 들어오자마자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아 이를 보완하는 방향이 핵심이다. (음료를) 주문할 때, 들어올 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수칙을 마련해 관련 협회와 논의해 실천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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