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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면서 ADHD 개선"...디지털치료제 시대 열리나

국립정신건강센터, 웰트와 손잡고

약물중독 치료앱 '리셋' 국내도입 추진

환자는 VR콘텐츠 등 통해 관리가능

강성지 웰트 대표(왼쪽)과 이영문 국립정신건강센터장(오른쪽)이 정신건강 관련 디지털치료제 ‘리셋’의 국내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국립정신건강센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각종 질환을 치료를 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제가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새로운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힘들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약물 중독 등의 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자 우리 정부도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4일 응용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웰트와 정신건강 관련 디지털치료제 ‘리셋(reSET)’ 국내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치료제는 질병 예방·관리·치료를 목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의약품이다. 환자는 스마트폰 앱, 게임, 가상현실(VR)콘텐츠 등을 통해 질환을 치료·관리받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리셋은 페어 테라퓨틱스에서 개발한 약물중독 치료용 앱이다.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최초로 허가 받은 디지털 치료제로 환자는 의사 처방 이후 리셋 앱을 다운로드 받아 앱을 실행하면 된다. 해당 앱은 애니메이션, 그래픽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환자에게 충동 조절법을 훈련시킨다. 임상시험 결과 리셋을 사용한 환자군에서 금욕을 유지한 비율이 40.3%로, 사용하지 않은 환자(17.6%)보다 높았다.



이 외에도 정신건강 분야에서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가 개발됐다. 최근 아킬리 인터렉티브가 개발한 ‘엔데버Rx’는 FDA 허가를 받은 최초의 게임 기반 치료제다. 스마트폰 게임과 같은 형식으로 개발됐는데 8~12세 ADHD 환자의 주의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냈다. 이 외 초소형 센서를 넣은 조현병 알약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도 FDA 허가를 받았는데, 조현병 환자가 약을 몰래 버리는 경향이 많다는 데서 착안했다. 이 약은 복용 시 센서가 위액을 만나 전기 신호를 만들고 이 신호가 환자가 착용한 전자기기로 의사에게 전송된다. 국내에서도 웰트, 뉴냅스, 하이 등이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번 협약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웰트는 디지털 건강관리 기술을 활용한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서로 협력하게 된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이를 통해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정신건강영역 디지털치료제 국내도입 시험대 역할과 기반조성에 선제적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이영문 국립정신건강센터 센터장은 “코로나 뉴노멀 시대를 맞아 비대면 방식 치료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디지털치료제 국내도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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