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경찰 조직 내 ‘넘버2’로 불리는 경찰청 차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교체하는 등 경찰 최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치안감)이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됐고 장하연 경찰청 차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경찰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은 경찰 조직 내 6명으로 차기 경찰청장의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하는 송 내정자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와 한양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시 39기로 공직에 입문한 뒤 1999년 경정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칠곡경찰서장, 주시카고 총영사, 경찰청 정보국 정보심의관 등을 거쳤다.
서울청장으로 이동하는 장 내정자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경찰대 5기로 졸업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정보과장,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 서울 성동경찰서장, 전북지방경찰청 1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됐다.
이 밖에 진정무 경남청장은 부산청장, 김병구 제주청장은 인천청장, 최해영 대전청장은 경기남부청장으로 각각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 이동했다. 이은정 현 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이번 치안정감 승진자 4명 중 절반인 2명이 경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앞서 지난달 24일 취임한 김창룡 경찰청장도 경남 출신이다.
정부는 이날 치안정감 아래 계급인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냈다. 우종수 중앙경찰학교장 직무대리, 유진규 서울청 경무부장, 김갑식 서울청 수사부장, 이문수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김준철 경찰관리관, 최승렬 경기남부청 3부장, 송정애 충남청 2부장 등 7명이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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