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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라스'로 뭉친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협력 확대 나설까

‘더 테라스 TV’ 홍보 함께하며

4년만에 대외 교류·협업 재개

호텔신라, 삼성 관련 매출도 UP

삼성전자 모델이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야외수영장에 설치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TV 더 테라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와 호텔신라가 오래간만에 협업에 나서며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년간 대외 홍보를 함께하지 않았던 두 회사가 TV 신제품 홍보를 계기로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TV ‘더 테라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장소로 서울신라호텔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선택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공개 장소로 서울신라호텔을 낙점하며 업계에서는 지난 2010년대 중반 활발했던 두 회사의 교류가 다시 물꼬를 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호텔신라 사업장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거나 외부 인사를 초청한 시기는 2016년이 마지막이다. 과거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주요 행사는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2013년), 셰프컬렉션 론칭 미디어데이(2015년), 갤럭시 언팩 행사(2016년) 등이다.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두 회사 사이의 협력에 눈길이 쏠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재계에서는 호텔신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캐시카우’인 면세 사업이 쪼그라들자 삼성전자 등 계열사와의 관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그룹 계열사에서 거두는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탠다. 호텔신라가 삼성전자를 통해 거둔 매출은 2017년 296억원에서 2018년 380억원, 2019년 519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올 1·4분기에는 116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97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이 매출은 임직원 출장 시 숙박·항공 예약 업무를 대행하는 수수료, 서초와 수원 사옥의 피트니스센터 운영 수수료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 설치된 삼성전자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TV 더 데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다만 두 회사의 협력이 예전 수준으로 활성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굳이 특급호텔을 빌려 대규모 인사가 몰리는 외부 행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는데다 신제품 공개 일시를 미리 확정하기 어렵다는 실무적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테라스 최초 공개 장소를 서울신라호텔로 결정한 것에 대해 “서울신라호텔은 국내 최고급 호텔이자 호캉스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이라며 “호텔 이용객이 더 테라스의 타깃 소비자와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린 더 테라스 TV는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선보인 제품이다.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4K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더 테라스는 야외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다. IP55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해 비·눈·먼지가 있는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다. 눈부심을 방지하고 외부 조도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어댑티브 픽처 기능을 적용해 강한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더 테라스 TV는 55인치와 65인치, 75인치 등 3종으로 나왔으며 3,499~6,499달러로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구식 파티 문화와 거리가 있는 국내에서는 호텔이나 골프장, 캠핑·글램핑장 같은 법인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시점은 빠르면 이달 중순 즈음으로 점쳐진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더 테라스는 소비자가 어디서든 콘텐츠를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을 담았다”며 “실외에서도 홈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극대화해 라이프스타일 TV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말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삼성전자 더 테라스 TV/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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