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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탈출했다는 데… 中 자동차 판매 늘지만 휴대전화는 부진

7월 휴대전화 34.8%↓, 車 16.4%↑

중국 상하이의 화웨이 휴대전화 매장 모습. /EPA연합뉴스




중국의 대표적인 소비 지표인 휴대전화와 자동차 판매량이 엇갈리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소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소비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시장 포화상태인 휴대전화 판매량이 급감한 반면, 인프라투자 확대 등 경제성장화 속도전에 자동차 판매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12일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의 ‘2020년 7월 중국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내 휴대전화 판매량은 2,230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4.8%나 줄었다. 휴대전화 전체의 95% 가량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판매량도 2,125만6,000대에 그치며 작년 대비 35.5% 감소했다.

중국 휴대전화 판매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1월과 2월, 3월에 각각 38.9%와 56.0%, 23.3% 감소한 바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된 4월에야 14.2% 증가하며 회복세에 들어가는가 했더니 5월부터 다시 고꾸라졌다. 5월(-11.8%)과 6월(-16.6%)에 이어 7월에는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망도 비관적이다. 중국 휴대전화 판매는 2010년대 이후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급증했다. 현재 중국 이동통신 가입자가 16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데 이는 인구 14억명 보다 더 많은 것이다. 상당한 숫자의 사람들이 두 개 이상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최근 경기침체로 이들이 ‘세컨드 폰’을 해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휴대전화의 판매 추세와는 달리 자동차 판매는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자동차 판매량은 211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 증가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진정된 4월 이후 넉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에 특히 상용차 판매가 44만7,000대로 59.4%나 급증했다. 기업들이 생산을 정상화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 1~3월의 판매 감소가 많았기 때문에 1~7월 총 판매량은 작년동기대비 12.7% 감소한 1,236만5,000대에 그쳤다.

이와 관련, 지난 6월말 현재 중국의 자동차 총 보유량은 2억7,00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14억명 중국 인구수에 대비하면 5명당 1대의 자동차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자동차 숫자가 인구 2명당 1대 정도라는 점에서 중국의 보급 가능성이 여전히 큰 셈이다.

불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집계를 인용해 중국의 7월 소매판매가 작년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 6월에 1.8% 감소한 것에 비하면 긍정적이지만 중국이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5~6%로 기대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소비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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