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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 첫 대선 러닝메이트…해리스 택한 바이든

50대의 '투사형' 상원의원

바이든 약점 채워 표심 공략

민주 승리땐 첫 '여성 부통령'

트럼프 "너무 형편없는 후보"

/AP 연합뉴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장고 끝에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해리슨 의원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이며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첫 여성 부통령이 된다.

미 언론들은 해리슨 의원이 고령의 백인 남성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약점을 메울 최적의 파트너로서 이번 지명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없는 전사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부통령후보로 바이든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으며 우리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파트너로 지명하며 다양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해리스 의원은 50대 비백인 여성으로 여성과 흑인뿐 아니라 이민자 등 다양한 계층의 표심에 호소할 수 있다.

고령인 바이든 전 부통령인 약점도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선 시 78세로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때문에 그동안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50대인 해리스 의원이 부통령후보로 낙점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구시대의 이미지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조로운 백인 남성 조합인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달리 해리스 의원은 투사형이라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도 적임자라는 점에서 최적의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해리스 의원은 첫 여성 부통령이 된다. 지금까지 미 대선에서 여성이 부통령후보에 오른 적은 두 번 있지만 여성 부통령은 탄생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해리스 의원이 최초의 여성 부통령 타이틀을 얻으면 오는 2024년 차차기 대선 때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까지 넘볼 기회를 잡게 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간 4년 뒤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해리스 의원은 1964년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2010년 첫 여성이자 첫 흑인으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선출됐다. 2016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갔다가 중도 하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부통령후보로 낙점된 해리스 상원의원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지난달 말 해리스 상원의원의 부통령후보 지명을 ‘좋은 선택’이라고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가 막상 링 위로 올라오자 180도 돌변해 기다렸다는 듯이 포문을 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던 중 해리스 의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택”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너무너무 형편없었다. 많은 돈을 썼지만 약 2%의 지지로 중도 사퇴했다”고 꼬집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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