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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정책
'전방위' 민심이반 가속…文레임덕· 여권재편 부르나

[文 지지율 40% 붕괴]

성별·연령·성향 불문 하락세

서울·인천·경기서 이탈 폭 커

'친문분열' 이낙연 대세론 흔들

文 지지율, 민주보다 밑돌 땐

정치적 입지 축소 본격화할듯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9%를 기록, 지난 5월 첫째주(71%) 이후 1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은 잇따른 부동산 정책 실패와 임대차 3법 강행, 다주택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폭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19%) 경기지사가 이낙연(17%) 의원을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조사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이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후광 효과’가 사그라들기 시작했다는 평가마저 제기되고 있다.

◇전방위로 확산되는 문 대통령 지지세 이탈=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지역과 남녀·연령·성향과 관계없이 전방위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정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전주 대비 지지율 하락 현상을 보였다. 서울 지역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의 47%에서 59%로 증가한 가운데 인천·경기는 46%에서 54%, 광주·전라는 16%에서 25%, 대구·경북은 63%에서 68%, 부산·울산·경남은 53%에서 59%로 모두 증가했다. 다만 대전·세종·충정 지역 내 부정평가 비율은 전주의 49%에서 45%로 4%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57%)·여(50%)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37%, 40%)를 추월한 가운데 남녀 모두 전주 대비 부정평가 비율이 각각 5%포인트, 9%포인트 증가했다.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에서 부정평가(77%)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도 성향에서도 부정평가(58%)가 긍정평가(34%)를 넘어섰다. 다만 진보성향 응답자의 63%가 긍정평가를, 37%는 부정평가를 내렸다. 특히 진보와 보수·중도 성향 모두에서 부정평가가 전주 대비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와 관련, “국민들이 (여당의 일방통행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면서 “부동산 정책 문제와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 상황, 거대 여당의 독주 등에 대한 경계로 인해 중도층 지지율이 떨어져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빛바랜 ‘문재인 후광 효과’=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른바 ‘문재인 후광 효과’를 등에 업은 이 의원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 지사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이 지사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과 맞붙는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를 심하게 몰아세우면서 친문 지지층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자 이른바 친문 핵심 지지층들이 분열하면서 오히려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운 이 지사 쪽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지사에 대한 지지층을 성향별로 분석해보면 중도층에서 이 지사는 18%를 얻어 15%를 얻은 이 의원을 따돌린 데 이어 진보층에서도 33%와 29%의 비율로 이 의원을 제쳤다. 보수층에서도 14%의 지지율로 이 의원(12%)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자의 35%는 이 의원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선호하는 반면 24%가 이 지사를 선호했다. 또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자의 17%와 6%가 각각 이 지사와 이 의원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 의원 지지층의 상당수가 문 대통령의 지지층과 겹친다는 것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이어질수록 이 의원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는 반면 이 지사에 대한 지지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대통령 레임덕과 여권 재편 촉발하나=정치 평론가들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보다 하락할 때 본격적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했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웃도는 지지율 데드 크로스와 야당 지지율이 여당 지지율보다 높은 상황이 모두 일어난 만큼 여당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을 웃도는 순간 권력 레임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금부터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들은 권력 누수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을 장악하려고 할 것”이라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 여당은 여당대로 따로 살길을 모색하는 레임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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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1 09:57:45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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