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에 서울 성북·강북구 소재 학교에 대해 2주 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이들 자치구에 위치한 학원들에 대해서도 2주 간 휴원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본청에서 조희연 교육감 주재로 지역사고수습본부 대책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2학기 학사운영·학생보호 대책을 논의하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번 방침은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성북구에서 확진자가 36명이 늘었고 인근 강북구도 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북구와 강북구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각각 112명과 37명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상황의 위중함을 감안해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는 2주 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원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동안 휴원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어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어제는 72명, 오늘은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추가 검사를 하게 되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서울과 경기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 지역 학교의 경우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한 번에 등교할 수 있는 인원이 고등학교는 전체의 3분의 2, 유·초·중학교는 전체의 3분의 1 이내로 유지하게 됐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서울시교육청 실·국장과 관련부서 과장·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학기 등교수업 운영 방안, 학교 방역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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