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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아베, 1차 집권때도 대장염 악화로 1년 만에 퇴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탄 차량이 17일 오전10시30분께 도쿄 게이오대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최근 건강이상설에 휩싸여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성장률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수선한 일본 정국에 큰 파장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7일 도쿄 게이오대병원에서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6시께까지 건강검진을 받았다.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는 병원 측의 설명에도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장장 7시간에 걸친 검사를 또 받아 아베 총리의 건강 이슈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이날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장기화로 “재충전을 하지 못해 지쳐 있다”고 통신에 전했다.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은 한 주간지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4일 발매된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는 7월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토혈 문제에는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아베 총리의 몸짓이 느려지는 등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17일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올해 1월26일부터 6월20일까지 147일 연속으로 출근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검진을 받기 위해 차를 타고 도쿄 게이오대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16일 민영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연일 일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책임감이 강해 본인이 쉬는 것을 죄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며칠이라도 좋으니 강제로 쉬게 해야 한다”고 동정론을 폈다. 실제로 이달 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열린 원폭 투하 7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부쩍 수척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건강 문제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했다. 2012년 재집권 이후에는 건강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신약 덕분에 좋아졌다고 밝혀왔다.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이날 “아베 총리가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지병을 갖고 있다”면서도 “생명에 지장이 있는 병이 아니라 치료하면 (아베 총리가) 더욱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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