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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시그니엘 6,400억원 공실 부담…롯데물산 현금조달 확대

시그니엘·프라이빗 오피스 미분양 물량 부담

올해 1,200억원 CP 순발행해 운영자금 조달

7년만 회사채 시장 복귀…1,000억원 발행 예정





롯데물산이 5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차환 발행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롯데케미칼(011170) 주식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현금으로 단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했었지요. 올해 들어 다시 순발행을 이어가면서 이날 기준 롯데물산의 CP 잔액은 1,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2조96억원으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대비 양호한 수준입니다.

롯데물산은 롯데그룹의 주요 전략사업인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개발 프로젝트를 시행한 곳입니다. 2017년 2월 타워동 공사 완료 이후 분양과 임대, 부동산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의 최대주주는 약 60% 지분을 가진 일본 롯데홀딩스입니다. 이밖에 일본 롯데홀딩스 종속기업인 호텔롯데가 약 32%, 롯데그룹 회장인 신동빈 회장이 약 1.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실률이 감소하면서 임대·관리매출과 분양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특히 오피스의 경우 롯데지주(004990)와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가 입주하면서 약 90% 임대가 완료됐고 금융사, 병원 등이 입주한 포디움도 임대율이 95%까지 늘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는 중이지요.



다만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타워동 고층부의 프라이빗 오피스 등의 분양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 규모는 6,426억원에 이릅니다. 분양 면적이 대규모인데다가 고급화 전략에 따른 고분양가를 감안할 때 분양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단기간 내 분양이 완료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롯데물산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이달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도 준비중입니다. 2013년 말 이후 약 7년 만이지요.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입니다. 2조6,000억원 규모의 롯데케미칼 지분과 3조8,000억원 수준의 부동산 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무안정성은 우수하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0.8%, 26.1% 수준입니다.

지난 한 주 쉬어간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는 이번 주 약 3,4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습니다. LG이노텍(AA-)과 세아제강(306200)(A+), 여주에너지서비스(AA+/SK E&S가 신용보강) 등이지요.

모두 좋은 회사들이지만 연휴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부담 요인입니다. 특히 A등급 이하 비우량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음달 연내 최대 규모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들의 차환에도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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