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재확산하며 ICT(정보통신) 기업들이 잇따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한때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온사이트(회사 출근) 근무로 돌아갔던 기업들도 도로 원격근무로 ‘유턴’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8월 말까지 주 5일 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당초 주 2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광복절 대체휴무가 겹친 ‘황금연휴’ 전후로 IT 기업이 밀집한 판교 지역에 확진자들이 대거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정상 출근체제로 전환했던 카카오 역시 지난 14일부터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판교 오피스 인근 건물 내 입점한 상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카카오 크루들의 생활권과 밀접한 인근 지역으로 판단, 예방을 위해 전사 원격근무 체제로 긴급 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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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오는 23일까지 모든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공지했고, KT 역시 출근 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하는 ‘수요 오피스’를 비롯해 탄력적인 근무 제도를 도입했던 NHN 역시 이달 28일까지 전사 재택근무 체제로 돌아간다.
게임사들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넷마블은 오는 28일까지 주 3일 순환근무제를 시행한다. 넷마블은 사내에 코로나19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향후 대응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넥슨은 일주일에 하루 재택근무하는 ‘4+1’ 체제를 도입했다 ‘3+2’ 체제로 전환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다음달 2일까지 전사 50% 수준의 인력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13일부터 판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티맥스소프트 사옥 ‘티맥스타워’에서 근무하던 외주직원, 판교 인근 식당 방문자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티맥스타워는 네이버 본사인 ‘그린팩토리’와 카카오의 ‘에이치스퀘어’와 2~3km 반경 내에 인접해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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