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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알약형 램시마'도 만든다

英인트랙트와 공동개발 착수

55조원 규모 억제제 시장서

세계 선두 지위 굳히기 나서

셀트리온 연구진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 셀트리온그룹은 20일 영국 바이오기업 인트랙트 파마와 공동연구협약(JDA)을 맺고 경구용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세계 최초로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한 정맥주사(IV) 형태의 인플릭시맙 제제인 램시마와 최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를 개발했다. 경구용 인플릭시맙 개발을 통해 작년 기준 세계 55조원 규모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은 인트랙트에 인플릭시맙을 임상원료물질로 공급한다. 인트랙트는 이를 바탕으로 경구용 인플릭시맙 제품 개발 및 검증을 진행하게 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임상 2상 완료 시 우선협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와 기술수출 시에도 매출의 일부를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로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인트랙트 또는 기술을 양도받은 회사가 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한 경우, 셀트리온그룹은 제품 생산을 위한 인플릭시맙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상업화가 성공하면,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경구용 인플릭시맙이 나오게 된다. 인트랙트는 항체를 안정적으로 장에 전달하는 기술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협력이 경구용 인플릭시맙 치료제를 비롯해 다른 경구용 항체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트랙트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경구용 인플릭시맙에 대해 비임상 및 임상 1상을 면제받았다. 내년 하반기 IBD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후기1상·전기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IBD 시장은 2026년까지 20억달러(약 24조원) 규모가 예상된다.

인트랙트는 2015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분사된 바이오기업이다. 단백질 의약품을 장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독자적인 경구 제형 기술을 갖고 있다. 애브비 얀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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