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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주식 직구족 발뺀다

미중 갈등 격화 등 변동성 커지자

지난달 황소장 증시 이달들어 급제동

본토·홍콩주식 순매수 규모 크게 줄어





‘동학개미’의 중국 주식 투자 바람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지난달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중국 ‘황소장’(강세장)에 올라 타기 위해 중국 주식 ‘직구’에 나서고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지만, 미·중 갈등이 심해지는데다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자 발길이 뜸해지는 양상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한국 투자자들은 홍콩에 상장된 주식을 6,300만달러 규모로 순매수했다. 국내에서 사들이는 홍콩 주식은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형 기술주를 비롯해 중국 지수에 베팅하는 ETF가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지난달 순매수 규모는 4억7,500만달러에 달했다. 본토 주식 순매수도 지난달 2억4,000만달러에서 이달 8,2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한국에 상장된 중국 ETF에 대한 관심도 주춤하다. 이달 개인 투자자들은 ‘TIGER 차이나CSI300(192090)’과 ‘KODEX 심천ChiNext(합성)’를 각각 49억원, 2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동학개미’들은 지난달 이들 ETF를 각각 314억원, 300억원 규모로 사들인 바 있다. 또 7월 4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던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의 경우 현재 매도세가 더 강하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중국 경기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데다 정부까지 ‘시장 띄우기’에 나서면서다. 이에 상해종합지수는 7월 10.9% 상승했고, 상해 및 심천 상위 300개 종목으로 이뤄진 CSI300지수와 ‘중국판 나스닥’ 차이넥스트는 각각 12.75%, 15.02%가 뛰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으로 달려가며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중국 주식 보유는 3,545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는 이달 들어 급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과열을 우려했던 중국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섰고 기존 투자자들도 차익 실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업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자 투자자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가령 텐센트의 경우 이달 초 주가가 560홍콩달러(종가 기준)까지 올랐지만, 미국 정부가 규제 대상으로 올려 놓자 500홍콩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기술주의 연이은 타격 등으로 ‘KODEX 심천ChiNext(합성)’은 최근 1개월 성과가 -5%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이 미국과 갈등 변수로 당분간 적지 않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잡음은 미 대선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말 한마디로 중국 대형 기술 기업의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되지 않는 데다 하반기 경기 반등을 예상한다면 기술주를 비롯해 소비재, 자동차 등도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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