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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친환경학교급식, 농산물 가격폭등에도 계약가격 수준 공급 합의

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가격결정협의회서 결정…가격 9% 소폭↑





최근 중부지방에 집중된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경기도와 도내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가 학교급식용 농산물을 사전계약가로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는 최근 가격결정협의회를 열고 친환경농산물 가격을 전년 동월 대비 약 9% 소폭 상향해 9~11월 학교급식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연 5회 열리는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가격결정협의회는 경기도청, 교육청, 생산자, 영양교사 등 학교급식 분야별 대표들이 참석해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민·관 협치기구다.

도는 도내 1,238명의 친환경생산자들이 당장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약속한 가격에 농산물을 우선 공급하는 데 동의했지만, 다른 시도에서 구매해야 하는 농산물 가격까지는 동결할 수 없어 전체 구매가가 9%가량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동결에는 지난 10여 년간 진행해 온 경기도 친환경광역급식체계의 계약재배 방식이 큰 역할을 했다.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친환경생산농가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계약재배 가격 공급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생산자 대표로 참석한 문종욱 경기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정책위원장은 “농가들은 어려운 상황에도 약속된 가격으로 계약물량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며 “교육청에서도 급식단가 인상 등의 방안을 마련해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이 더욱 확대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학교 대표인 이미영 부일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이고 싶었는데 경기도친환경급식사업 덕분에 규모가 작은 학교도 안정적으로 학교급식 공급이 가능하게 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종민 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은 “상반기는 코로나19, 하반기에는 유례없는 폭우로 인해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이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하지만 협의회가 보여준 상생의 합의정신을 기반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많은 학생이 안전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도부터 시작한 경기도의 친환경학교급식사업은 현재 814개의 초등학교, 322개의 중학교가 참여중이다. 고등학교는 무상급식의 전면시행과 함께 올해부터 시작해 280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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