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증권가의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성장 전망과 중국 경쟁사 배터리 차량의 잇따른 화재 사고 등에 27일 장 초반 강세다.
27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2.64% 오른 7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4% 가까이 오르며 78만5,0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앞서 전날에도 LG화학은 6.17% 급등 마감했다.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과 경쟁사 배터리 화재사고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이 이제 오히려 프리미엄 요인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LG화학의 목표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 보고서가 처음이다 . 윤재성 연구원은 “세계 석유화학 수요가 우려보다 강해 석유화학 경기가 바닥권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이 실적 개선 및 여타 배터리업체 대비 프리미엄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LG화학의 3·4분기 석유화학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육박하면서 3·4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7,2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9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의 배터리 사고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광저우기차(GAC)의 ‘아이온(Aion)S’ 차량에서 지난 12일과 23일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CATL의 기술력이 아직 한국과 격차가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제기됐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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