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예정됐던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막판 조율로 인해 오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께로 예정됐던 검찰 인사 발표는 오후 2시 이후로 넘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오전 발표는 어려워져 오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4일 법무부가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중간간부 인사의 방향 등을 결정했고, 이날까지 사흘 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인사 당일 예정된 시각보다 늦춰진 것은 법무부와 대검이 막판까지도 의견 조율이 안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선 “인사가 마지막까지 바뀌는 모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지난 인사 때와 달리 반영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검찰의 다른 한 관계자는 “올해 초 인사처럼 법무부 장관이 또 완전히 마음대로 하긴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중간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발표하고 오는 9월3일자로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서도 특수·공안 검사 대신 형사·공판부 경력 우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법연수원 29~30기가 차장 승진 대상이며, 34기의 부장검사 승진과 35기의 부부장검사 승진 등도 함께 이뤄진다.
법무부는 지난 인사위에서 서울중앙지검 차장과 일부 지청장 등 30기 이상 차장검사들은 수사·공판 상황을 고려해 유임하기로 했다. 또 31기 이하 부장급은 가급적 필수보직기간(1년) 충족 여부를 고려해 인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검 과장과 서울중앙지검 등 일부 수사팀은 인사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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