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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초기 간행본, 범어사 '삼국유사' 국보 승격

"민족의 생활상 복원할 수 있는 사료의 집합체"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8건 보물 지정

국보 제306-4호 삼국유사 권4-5의 내지 의상전교./사진제공=문화재청




현존하는 삼국유사 간행본 가운데 인출(印出) 시기가 가장 이른 부산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권4~5’가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419-3호인 ‘삼국유사 권4~5’를 국보 제306-4호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삼국유사 권4~5’는 총 1책이며, 전체 5권 중 권4~5만 남아 있다. 범어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吳惺月, 1865~1943) 스님의 소장본으로 1907년께 기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국유사는 고려 승려 일연(一然) 스님이 1281년(고려 충렬왕 7) 편찬한 책으로, 고조선부터 삼국시대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했다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 판본은 알려지지 않았고, 현존하는 가장 이른 판본은 1394년 경 판각된 조선 초기 판본으로 범어사 소장본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현재 같은 계열의 판본으로 알려진 국보 제306호 ‘송은본’과 국보 제306-3호 ‘파른본’과 비교할 때 범어사 소장본은 비록 완질(完帙)은 아니지만 1394년 처음 판각된 후 인출 시기가 가장 빠른 자료로서 서지학적 의미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기존 지정본에서 누락된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은 “‘삼국유사 권4∼5’는 현존하는 동종 문화재 가운데 가장 빠른 인출본이자 보존상태가 양호해 기타 지정본의 훼손이나 결락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다”며 “종교·역사·지리·문학·언어·민속·사상 등의 분야에 거쳐 고대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사료의 집합체라는 의의를 고려한다면 국보로 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보물 제2076호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사진제공=문화재청


이외에도 문화재청은 ‘장용영 본영 도형 일괄’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3건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 등 총 8건을 보물로 신규 지정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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