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 후 첫 ‘이글 포’를 쏘아 올리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김세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에서 계속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에서 최종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선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16언더파)와는 3타 차다.
김세영은 이번이 약 7개월 만의 LPGA 투어 대회 출전이다. 올해 1월 두 차례 대회에 나가 다이아몬드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공동 7위와 게인브리지 5위의 성적을 냈던 그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가 중단된 동안에는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LPGA 투어 통산 10승의 김세영은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변함없는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준 데 이어 이날은 복귀 후 첫 이글을 작렬하며 기세를 떨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10, 12, 14, 1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뒤 18번홀(파5)에서 약 17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이글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서도 1, 3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그는 강해진 바람 속에 8번홀(파4)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었으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짧은 버디로 1타를 만회하며 셋째 날을 마무리했다.
선두 노르드크비스트는 2009년 투어에 데뷔해 2017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8승째를 거둔 선수다. 첫날 1타 차 공동 선두에 나선 그는 이날 9타를 줄여 3타 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8타를 줄이며 힘을 낸 신지은(28·한화큐셀)도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12언더파)에 올라 우승 가시권에 진입했다. 넬리 코르다,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고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이미향(27·볼빅) 등과 함께 8언더파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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