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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버핏’ 애크먼 "美자본주의 블랙스완은 부의 불균형"

놔두면 급진적 변화 가능성

출생부터 퇴직때까지 의무가입

비과세 투자계좌 만들어줘야

빌 애크먼 /플리커




“부의 불균형을 해결하지 않은 채 미국인들을 놓아둔다면 자본주의 대신 급진적 변화나 대안적인 체제를 찾을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자본주의의 ‘블랙스완’입니다.”

8월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기 버핏(Baby Buffett)’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사진)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부의 양극화를 미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하고 문제 해결에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기업의 부도 가능성이 높을수록 가격이 오르는 파생상품 신용부도스와프(CDS)에 투자해 한 달 만에 100배의 수익을 올렸던 애크먼은 지난 2012년 억만장자들의 자선단체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한 바 있다.

애크먼은 우선 미국에서 빈부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자본주의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제적 파이를 키우는 데 단연 최고의 시스템”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인 대부분의 임금은 부의 전체적인 증가와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간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들은 사회주의나 다른 대안에 눈을 돌리고자 할 것”이라며 “이를 방지하려면 우리 모두 자본주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한 해법으로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퇴직할 때까지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무수수료 비과세 투자계좌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생아 출생 시 계좌에 6,750달러를 넣으면 연 8%의 수익률을 적용할 때 65세에는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애크먼의 계산에 따르면 이에 필요한 정부 예산은 연간 260억달러 규모다.

이외에 직원의 월급 중 일부를 은퇴할 때 찾을 수 있게 강제하는 투자계좌를 만드는 것도 제안했다. 그는 “이러한 방법은 노후재산을 모으는 것 외에 미국인들의 금융 이해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 경우 주식시장이 거둔 성과를 더 많은 미국인과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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