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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부채, 70여년 만에 GDP 넘는다

내년 104.4%로 1946년 이후 처음으로 100% 돌파

코로나19 대응에 미 정부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2일(현지시간) 2021회계연도(2020. 10~2021. 9) 연방정부 부채가 21조9,000억달러로 미 GDP의 104.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회계연도의 미 정부 부채 비율은 98.2%다. 일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100%를 넘어선 국가 대열에 미국도 합류한다는 의미다.

미국의 정부 부채가 GDP를 초과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106%를 기록한 이후 7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분기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던 지난 2·4분기에 이미 GDP 대비 부채 비율 100을 넘어선 데 이어 연간 단위로도 100%를 넘긴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 지출이 많이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로 세입이 줄어든 것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 확충과 백신 연구개발, 각종 경기부양, 지방정부 원조 등으로 총 2조7,000억달러를 썼으나, 2·4분기 세입은 전년 동기보다 10% 줄었다.

WSJ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미 정부 총부채는 20조5,000억달러로 지난 3월 말 17조7,000억달러와 비교해 석 달 만에 16% 급증했다. 반면 2·4분기 GDP는 9.5% 감소했다. 아직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리가 낮은 데다 향후 몇 년간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가 더 돈을 빌릴 여력이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 보수 성향 싱크탱크 맨해튼정책연구소의 브라이언 리들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침체를 최소화하고 경제를 계속 띄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치솟는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아무리 금리가 낮더라도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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