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전국 최초로 ‘수소전기자동차 안전검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정부와 수소전기차 안전검사소를 울산에 구축하기로 협의하고 내년도 정부 당초예산에 사업비 25억원을 반영했다고 6일 밝혔다.
수소전기차 안전검사소 공사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며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부지 7,000㎡ 규모로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안전검사소에는 검사장(장비 16종 등)과 사무동,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시는내년 정부 예산안이 국회 의결되면 안전검사소 건립에 따른 관련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부지 매입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검사소가 들어서면 현재 수소차와 천연가스(CNG) 버스차량이 한 곳에서 병행 검사하며 발생하는 혼란이 없어지고, 전문 검사소로서의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현재 361대 수준의 수소차를 6만7,000대로 확대하고, 수소충전소는 4곳에서 60곳으로 확충하는 등 수소경제 인프라를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23년부터 울산시 수소차 안전검사 대상 차량이 1,241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절한 시기에 안전검사소를 구축하게 되면서 명실상부 수소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수소차 등록대수 7,682대 중 울산에 등록된 수소차는 1,530대로,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울시는 수소전기차 안전검사소 건립과 함께 수소차정비소, 충전소 등 관리시설이 집적화된 수소차 복합관리센터를 확대·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차 안전검사는 수소차에 설치된 고압가스용기와 연료장치에 대한 손상·누출·안전장치 설치·작동상태 등을 확인하는 검사로 수소차 1대당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4년 주기로 검사받아야 한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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