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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 기술주 조정 지속 여부 촉각…주 후반 나올 CPI 주목

/AFP연합뉴스




◇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8,133.31에 거래를 마쳐 1.82% 내렸다.

S&P500 지수는 2.31%, 나스닥은 3.27% 각각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26.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13.13에 장을 마감했다.

주목할 점은 주 후반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핵심 기술주들의 주가가 갑작스럽게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시장 전반이 불안정했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전일대비 5% 이상 추락했고, 다우지수는 한때 600포인트 이상 내렸다. 다만 장 후반에는 주요 지수가 낙폭을 줄였다.

기술주의 조정은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해소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쿠나 뮤추얼 그룹의 스콧 냅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특히 기술주에서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했다”면서 “이는 일정 부분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9.9bp 상승한 0.720%를 기록했다.

5월 18일 이후 하루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내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에도 이번주 거의 변동이 없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4bp 오른 0.149%에 거래됐다. 이번주 1.4bp 올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7bp 상승한 1.468%를 나타냈다. 5월 18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었지만, 주간으로는 4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9.6bp에서 57.1bp로 확대됐다.

고용시장 회복 예상에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특히 많이 올랐다. 장기물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가장 민감하다. 가계 소비는 역사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에 주요 동인이다.

뉴욕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다음주 대규모 입찰을 앞두고 국채수익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국채시장에서 랠리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채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는 주요 이벤트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 의회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을 꼽았다.

/로이터연합뉴스


◇ 외환시장

미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주간 기준으로 2개월 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공행진 중이던 미국 기술주들이 하루아침에 하락하면서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진 탓이다.

달러화는 지난주 미 연준이 장기 저금리 기조를 확인한 이후 1일 장중 한때 91.74까지 떨어지는 등 2018년 4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경기 회복이 예상과 달리 더뎌 시장에는 달러화 약세 요인이 많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8월 고용지표가 전문가 예상보다 개선됐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상당한 침체 국면에 있다고 경고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완전히 회복하기 전에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다만 고용 지표는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 전망치를 웃돈 고용지표에도 기술주 급락 등으로 나스닥 지수 등 미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화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최소 3개월 정도는 더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IG증권의 선임 외환전략가인 주니치 이시카와는 “달러는 떨어지고 주식은 오르고 채권 수익률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PA연합뉴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9.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 7% 넘게 하락하며, 7월 초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증시 움직임과 주요 경제 지표, 글로벌 원유 재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기술주의 가파른 조정에 따른 미국 증시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유가도 동반 하락 압력을 받았다.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는 하락 요인이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강세면 유가에는 부정적이다.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도 181개로 전 주와 비교해 1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미국의 가솔린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확인된 점도 지속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수요 부진 우려 등이 지속해서 유가를 압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시우 연구원은 “지난 수요일 부진한 가솔린 수요 지표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의 심리가 약세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AP연합뉴스


◇ 주간전망

이번 주(7일~11일)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조정이 지속할 것인지를 주시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정도를 제외하고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많지 않은 만큼 부양책 협상이나 대선 관련 이슈, 미·중 갈등 등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민감도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조정이 지속할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최근 급증했던 기술주 콜옵션 매수 거래가 이번 조정을 촉발했다는 분석도 있다.

급증한 콜옵션 거래는 기술주들의 주가가 경제 현실과 너무 괴리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인 만큼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월가에서는 강세장이 유지된다고 해도 지난 7~8월에 나타난 것 같은 폭발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JP모건은 “모멘텀 트레이더들의 극단적인 나스닥 매수포지션이 대폭 줄어든 점은 지난 6월 11일 조정 이후와 같이 향후 몇 주간 시장의 회복을 도울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두 달 간 7~8월과 같은 강한 상승은 반복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는 경제 상황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핵심적인 지표 발표는 많지 않다. 주 후반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정도를 제외하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가 없다.

7일은 노동절 휴일로 증시가 휴장한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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