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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위워크 투자 실패 후폭풍.. 소프트뱅크 최고준법책임자 회사 떠나

파생상품 투자에 신뢰도도 흔들

1분기 만에 실적 반전했지만 의구심 여전

채드 펜트레스 전 소프트뱅크 CCO




소프트뱅크의 위워크 투자 실패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소프트뱅크의 위워크 투자에 책임이 있는 고위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위워크를 비롯한 비상장 스트타업 투자르 입은 대규모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리스크가 큰 파생상품에 투자해 우려를 자아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채드 펜트레스 소프트뱅크 최고준법책임자(CCO)가 회사를 떠나고, 위워크 이사회에서도 물러났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트레스 CCO는 소프트뱅크가 1호 비전펀드를 만든 다음해인 2018년 소프트뱅크에 합류했다. 하지만 최근 위워크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 실패로 소프트뱅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펜트레스 CCO를 비롯한 고위 임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위워크 사무실 /AP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는 그간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규모 파생상품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손정의 회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간 손 회장이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파생상품 투자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파생상품 투자는 위워크로 대표되는 대규모 투자 실패로 인한 전략변화로 보인다. 위워크 투자 실패 이후 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 주주인 헤지펀드 엘리엇과 같은 리스크가 큰 전략을 선택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그간 소프트뱅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 주식에 주로 투자해왔으나 최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넷플릭스·마이크로소프트(MS) 등 상장 주식에도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상장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조직도 갖췄다.

이 같은 소프트뱅크의 행보는 위워크 투자 실패가 몰고 온 나비효과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투자 실패 영향으로 1~3월에 1조4,381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홀딩스의 1~3월 적자 1조3,872억엔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여파로 3월 결산인 소프트뱅크그룹은 2019회계연도(2019.4~2020.3)에 9,615억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가 회계연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5년 만이며 적자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4~6월 1분기 만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소프트뱅크와 손정의 회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전펀드 인원 약 15%를 줄이는 감원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 T모바일, 알리바바 등의 지분 매각도 추진하는 등 위워크 투자 실패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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