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적도원칙’에 가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앞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기업대출을 실행할 때 환경·사회적 리스크를 고려해 진행한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개발 사업이 환경을 훼손하거나 해당 지역 주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등 환경·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으로 맺은 행동협약이다. 이런 대규모 개발 사업은 주로 적도 부근 열대우림 지역의 개발도상국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적도원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적도원칙에는 38개국 109개 금융회사가 가입해 있다. 국내에서는 KDB산업은행이 소속돼 있고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직접 가입했다. 적도원칙은 미화 1,000만달러 이상 PF와 5,000만달러 이상 기업대출 등에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적도원칙 4차 개정본 내용에 따라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선진은행 벤치마크 △세부 개선과제 도출 △솔루션 수립 및 이행 △전산시스템 개발 등의 과정을 통해 가입을 준비해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적도원칙 가입을 통해 글로벌 금융기관과 나란히 지속가능 금융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발돋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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