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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사라지는 은행 지점…전세계 디지털뱅킹 전환 가속화

크레디트스위스, 디지털뱅킹 서비스 개편 착수

봉쇄령 기간동안 모바일뱅킹 익숙해져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 은행이 빠르게 지점 축소에 나서며 디지털뱅킹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을 절감하려는 은행의 목적과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존 고객들의 디지털뱅킹 선호가 변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위스계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가 오프라인 지점 영업에서 온라인 서비스로의 추진을 가속화하는 디지털 뱅킹 서비스 개편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올해 말까지 국내 지점 146개 중 4분의 1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1억8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이 중 일부를 디지털화에 투자할 방침이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이 같은 변화에 나서는 것은 지난 2년간 온라인뱅킹은 40%, 모바일 뱅킹은 온라인뱅킹의 두 배 이상 성장한 반면, 지점에 방문하는 고객들의 숫자는 수년째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최근 성명에서 “코로나19가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달 말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FT는 전통적 지점에서 온라인뱅킹으로 이동하려는 것은 크레디트 스위스뿐만이 아니라며, 은행들은 오래전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시내 중심가의 지점을 줄이는 것에 대해 논의해왔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이 지점을 선호해 진척이 더뎠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봉쇄령으로 인해 수많은 지점들이 폐쇄됐던 동안 고객들이 온라인뱅킹에 적응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4분기 동안 개인고객 위주의 은행들은 지점의 4분의 1가량을 폐쇄했다. 일부 은행의 지점 폐쇄율은 이보다 높았는데 독일의 코메르츠은행은 지점의 20%만, 스페인의 BBVA는 지점의 30%만 영업을 유지했다.

이 같은 지점 폐쇄는 온라인 활동 증가로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2·4분기 매출의 47%가 디지털채널을 통해 나왔다. 지난 2년간 전체 매출에서 디지털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29%에 그쳤던 점을 고려할 때 급증한 것이다. FT는 과거 모바일뱅킹을 경계했던 고령층이 이제는 모바일뱅킹을 지점을 방문해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에 처하는 것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도 디지털 신원확인 등과 같은 시스템 구축에 더 큰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한 리서치그룹이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은행의 4분의 3은 이제 고객과 직접 교류하지 않고도 중소기업에 담보대출이나 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지점 방문이 필요하다고 답한 은행은 8%에 불과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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