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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美 출국… "비건과 한반도 평화·동맹·방위비 논의"

10일 워싱턴서 美비건과 첫 회동

미국으로 출국하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외교차관 협의를 갖기 위해 9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났다. 최 차관은 이번 출장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한미동맹, 방위비 협상, 미중갈등 등 전반에 대해 미국 측과 논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3년간 양국이 진행한 한미 현안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점검도 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서로 현상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서로 간의 생각을 공유하고 짚어볼 것은 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방위비 협상에 대해서는 “여러 현안 중에서도 맞춰볼 것은 맞춰 보고 따져볼 것은 따져볼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이 중국 견제망에 한국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차분히 들어볼 것은 들어보겠다”며 “비건 부장관과 저희는 정부 시작 초기부터 늘 소통해왔던 상대이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비건 부장관을 만난다.



지난달 18일 취임한 최 차관이 미국 카운터파트인 비건 부장관과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인 최 차관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을 거쳐 40대라는 파격적인 나이에 외교부 1차관으로 승선했다. 그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김기정 전 안보실 2차장 등과 함께 줄곧 ‘자주파’로 분류됐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9·19군사합의의 산파역을 했으며 대북제재와 별도로 적극적인 남북협력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해왔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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