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울산시가 해당 부서의 전수 검사를 결정했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 내 외업1관 전체 직원 2,100명 중 이미 검사를 받은 357명을 제외한 나머지 1,743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결정하고, 현재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동구보건소에 5개 부스와 현대중공업 내 5개 부스를 추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중구·남구·울주군보건소와 울산대학교병원, 감염병관리지원단 인력이 함께 동원됐다.
시는 현대중공업과 협의를 통해 검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외업1관 모든 직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해당 건물은 폐쇄하고, 방역을 이어가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현대중공업 전 직원과 가족 여러분께서는 지역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 수칙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선 지난 6일 건조부서 직원(울산 115번)이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였다. 이틀 뒤인 8일엔 팀 동료 2명(울산 121, 122번)과 함께 부서는 다르지만 근무지에서 양치질을 함께 한 동료(울산 123번)가 감염됐다. 또 첫 확진자의 9세 아들도 감염됐다. 9일 오전엔 같은 건물 같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울산 124번) 1명이 추가됐고, 울산 121번의 아내(울산 125번)도 추가 감염됐다. 9일 오후 같은 층 근무자 1명을 더해 현재 총 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현대중공업은 자체적으로 9일부터 부서 간 이동과 회의를 전면 금지했다. 또 사전 재택근무 선정자 중 일부 일원에 대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직원 간 접촉 최소화도 지시했다.
현대중공업에는 원·하청을 합해 2만7,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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