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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기술주, 3월 폭락 재현 가능성 낮아…그럼에도 긴 호흡으로 투자하라는 월가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나스닥, 3거래일 하락 뒤 2.71% 반등

“시장 많이 안정돼” 분석 속

전반적인 리스크 높아져 지적도

짐 폴슨 루트홀츠 수석전략가가 증시가 실물경제와 단절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CNBC 화면캡처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기술주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9일(현지시간) 나스닥은 전날 대비 2.71%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60% 상승했는데요. 테슬라는 전날 -21%에서 이날은 10.9% 상승했습니다. 이는 3거래일 갖고 거품붕괴를 논하는 게 단편적인 것임을 보여주는데요.

물론 하락장에서도 상승은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상승장에서도 하락은 있는 법이지요. 어제도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지만 이제 월가에서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기술주에 투자할 때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단기차익을 노리고 들어오기에는 리스크가 많이 커졌다는 뜻이죠.

폭락장 재현 가능성 적어...여전히 강세장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시장에서는 큰 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는데요. 파와드 라자크자다 씽크마켓 애널리스트는 “(오늘 상승으로) 시장이 많이 안정된 것 같다”며 “몇 주 전에 왔어야 할 조정이 온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매수를 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고 했습니다. 브라이언 레빗 인베스코 글로벌 마켓 전략가 역시 “나스닥은 3월에 비하면 67%나 올랐는데 투자자들은 너무 빨리, 너무 멀리 왔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장기적인 강세장에 있다. 하지만 그 길에 발작(하락)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도 “증시조정은 건강한 것”이라며 “우리는 증시가 기업의 수익증가 속도와 맞추고 경제가 잘 되기 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증시 조정이 실물경제와의 괴리를 줄여 나가는 계기가 된다는 뜻이지요.

9일(현지시간) 나스닥은 2.71%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10.9% 폭등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줬다. /AFP연합뉴스


루트홀츠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한 발 나아가 “나는 월가와 실물경제가 단절돼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꽤 연결이 꽤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였지만 3·4분기에는 30%를 할 거다. 일자리도 2,200만개가 사라졌지만 이제 1,100만개가 돌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제 회복을 증시가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제처럼 주가 급락 후 매수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브라이언 화이트 몬네스 크레스피 하츠의 글로벌 헤드는 “애플 손실은 진입하는데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로서는 3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며칠 간의 하락에도 나스닥을 비롯한 주요 지수는 3월에 비해 50% 이상 상승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파티 후에는 숙취 피할 수 없어...3~5년간 어려울 것"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인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생각은 다릅니다. 지금의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투기꾼들이 이끌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인데요.



드러켄밀러는 “모두가 파티를 사랑하지만 파티 후에는 숙취를 피할 수 없다”며 “우리는 격렬한 광기(raging mania)에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증시 상승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덕분”이라며 “지금은 가치가 증가하지 않는 주식분할에 50%, 30%, 40%씩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버블이 심각하다는 것이지요.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인 스탠리 드러켄밀러조차 단기간에 증시가 어디로 갈지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솔직한 답변일 수도 있겠다. /CNBC 화면캡처


다만, 그는 증시가 바로 붕괴할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나는 단기간에 시장이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며 “위로 10% 갈지, 아래로 10% 갈지 모른다.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싶은 것은 앞으로 3~5년이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변동성이 더 커진다는 말입니다.

"민주당, 선거 전까지 부양책 합의 안 할 것"...계속되는 리스크
실제 리스크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WSJ은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추가적인 부양책과 다가오는 대선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경고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주)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민주당은 선거 전까지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지 않는 정치적 선택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경제가 더 나빠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돕기 위해 경제를 희생할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일정 부분 가능성이 있는 언급이고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양당의 견해 차이가 워낙 크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추가 경기부양책이 이른 시일 안에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기술주의 경우 긴 호흡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WSJ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기술주는 장기 투자자가 돼야 하는 종류의 시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왜 우량주도 폭락을 피할 수 없을까?
이는 리트홀트의 벤 칼슨의 분석을 보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의미 있는 부분이라 다시 전해드리면 1980년대 초부터 시작한 애플은 그동안 12만% 상승했는데 이 과정에서 세 번에 걸쳐 75% 이상 하락하기도 했고 수차례 반토막 났다는 게 벤 칼슨의 분석입니다. 1997년 이후 17만% 오른 아마존도 그동안 주가가 거의 95%나 폭락한 경우도 있었고 30% 급락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폭락 이후에도 많은 주식이 크게 올랐죠. 초거대 우량주도 굴곡은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기술주에 대한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새겨볼 필요가 있는 대목입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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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앤디 워홀의 말처럼 '인생은 스스로 되풀이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고, 도전의 극복은 인생을 의미있게 합니다.
도전을 극복한 의미 있는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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