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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십가의 마음으로"… 이동걸 산은 회장, 미래산업 건설 당부

연임 첫날 全임직원 서신

첫 임기 마지막 날 혁신기업 방문

이동걸(왼쪽 다섯번째) KDB산업은행 회장이 임기 마지막날인 지난 10일 경기도 ㈜프레시지 용인공장을 방문해 정중교(왼쪽 여섯번째) 프레시지 대표 등으로부터 업계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산업은행이 500억원 규모의 투융자를 지원한 기업이다. 이 회장은 11일부터 임기 3년의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연임됐다. /사진제공=산업은행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노마십가(駑馬十駕)’를 언급했다. 노마십가란 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라간다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구조조정, 뉴딜펀드 등에 산업은행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11일 이 회장이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연임 첫날 전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노마십가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 코로나19 등 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도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의 변화와 혁신 등 세 개의 축을 기반으로 정책금융의 균형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 부실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혁신 성장과 신산업, 신기업을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의 다시없는 기회이며 국책은행인 산은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간금융기관들과 협력과 경쟁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산은이 금융·경제 중심지에서 글로벌 정책금융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 융합형 인재들이 산업은행에 모여 일할 수 있도록 열린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첫번째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국내 1위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 용인 공장을 방문했다. 산업은행이 500억원 규모의 투융자를 지원한 기업으로 산업은행의 모험자본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 3년간 산업은행이 혁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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