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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17조 최대...한투證, 신규 융자 중단





한국투자증권이 신규 신용융자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올 들어 돈을 빌려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하면서 신용융자 한도가 소진돼 리스크 관리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이날 장 마감 이후 영업점을 비롯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모든 온라인 매체를 통한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재개 시점은 한국투자증권이 따로 공지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가 늘면서 한도에 다다랐기 때문”이라며 “기존 약정한 고객에게는 해당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신용거래융자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 6조원대까지 줄었지만 이후 급증해 10일 기준 17조2,121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개인들의 빚투가 늘면서 증권사들은 한국증권금융에서 대출을 받은 금액으로도 모자라 증권사 내 보유 자금으로 신용융자를 이어왔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의 신용융자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신용융자 수요가 집중돼 한도 관리를 위해 수시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다”며 “오히려 중소형 증권사들 중에서는 여유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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