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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과소평가 말라" 트럼프의 경고

북미정상친서 확보한 우드워드

공개 예고…트럼프 '진화' 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건강하다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별다른 설명 없이 갑자기 트윗을 올린 것으로 15일 신간 ‘격노’를 출간할 예정인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를 공개할 계획이라는 점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적었다. 다만 그는 이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북미 정상 간에 오간 친서 27통 가운데 트럼프가 공개한 2통을 뺀 나머지 25통을 모두 확보했다. 정상 간의 친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이 불쾌하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 우드워드가 친서를 공개하면 김 위원장을 자극할 수 있고 교착상태인 북미협상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트윗을 올린 것 아니냐는 얘기다. 실제 지난 1월 우드워드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조롱하지 말라”며 “당신의 조롱으로 망할 핵전쟁에 들어서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격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원했으며 미군을 빼내라(Get them out)고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미국이 한국을 위해 과도하게 돈을 쓰는 ‘호구’라는 논리다.



비슷한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4,000명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을 2,000명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프간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아주 단기간에 4,000명으로 (아프간 주둔) 군인을 줄일 것”이라며 “이라크에서는 아주 단기간에 2,000명 정도로 감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은 아프간 주둔 미군을 8,600명으로 축소했고 5,200명인 이라크 주둔을 3,0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날 발언을 고려하면 여기에서 추가로 더 감축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끝없는 전쟁을 끝내고 해외주둔 미군을 귀환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대선을 두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나온 선거용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사업 매각과 관련해 “시한 연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선의 격전지 중 하나인 미시간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은 폐쇄되거나 팔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사업 완전매각을 피할 방법을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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