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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악사손보 매각 작업에 변수?





한화손해보험(000370)이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 지분 전량을 그룹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일각에서는 한화손보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손보의 매각이 공식화될 경우 오는 18일 진행되는 악사손해보험의 예비입찰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 11일 보유 중인 캐롯손보 지분 68.3%를 한화운용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가는 542억원이다. 한화손보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와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보사로 지난해 5월 설립돼 올해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영업 1년차인 만큼 흑자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지만 금융당국의 경영관리 대상에 편입될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화손보에 차세대 먹거리가 될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는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가 더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 속에 자회사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한화손보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지분 구조 개편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손보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 한화생명(088350)마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대규모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진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캐롯손보가 한화운용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만큼 한화손보를 매각하더라도 한화그룹에는 한화생명과 캐롯손보가 남게 된다.

한화생명은 한화손보 매각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화손보가 매물로 거론될 경우 악사손해보험의 매각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악사손보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PEF)의 인수 가능성이 점쳐진다. 각각 JKL파트너스, 하나금융지주에 안긴 롯데손해보험(000400),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에 이어 모처럼 나온 손보 매물로 특히 손보사를 보유하지 않은 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만성 적자 상품으로 꼽히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90%에 육박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반면 한화손보는 장기보험 비중이 76%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높고 자동차보험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다만 악사손보의 경우 예상 거래가격이 1,700억원대로 점쳐지는 반면 한화손보는 최소 7,000억원 안팎의 가격으로 예상되고 있어 종합 손보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투자비용으로는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황 악화가 장기화하는데다 IFRS17, 킥스 등 제도 변화가 맞물리면서 중소 보험사 매물이 앞으로도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더케이손보 매각이 잠재매물이었던 악사손보를 인수합병(M&A) 시장으로 나오게 하는 촉매제가 된 것처럼 매물 출회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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