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19·발렌시아)은 득점한 막시 고메스의 등에 올라타며 이렇게 외쳤다. “Vamos(가자)!”
그동안은 앞에 나서 ‘바모스’를 외칠 일이 없던 이강인이었다. 지난 시즌 출전은 리그 17경기 등 24경기(2골)뿐. 그마저도 선발로 기용된 경기는 여섯 번이 다였다. 하지만 신임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기류가 바뀌었고,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간) 레반테와 개막전부터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전반에만 2개의 도움을 올려 4대2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0대1이던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왼발 코너킥으로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고, 1대2로 뒤진 전반 39분에는 정교한 침투 패스로 고메스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의 라리가 통산 1·2호 도움이다. 2018~2019시즌 데뷔한 이강인의 라리가 기록은 2골 2도움이 됐다.
71분을 뛰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 키 패스 4개 등 패스성공률 94%를 찍은 이강인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받았다. 19세207일의 이강인은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라리가 한 경기 2도움의 기록도 썼다. 종전 기록은 2008년 후안 마타(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세150일이다.
한편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는 벨기에 무대 진출 이후 1년여 만의 데뷔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벨기에리그 5라운드 앤트워프전(2대3 패)에서 풀타임을 뛰며 전반에만 2골을 뽑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26)은 발트호프 만하임(3부)과 독일컵 1라운드(2대1 승)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 손흥민(28)은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팀도 0대1로 졌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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