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두산퓨얼셀(336260)을 활용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소식에 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의 주가가 모두 강세다.
16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33%(200원) 오른 1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두산퓨얼셀도 2.26% 오른 5만4,200원을 나타냈다. 두산퓨얼셀의 우선주인 두산퓨얼셀1우(33626K)와 두산퓨얼셀2우B(33626L)는 각각 2.88%와 10.31%씩 올랐다.
앞서 두산그룹의 오너 일가는 두산퓨얼셀 보유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고, 지주사인 두산이 가지고 있는 퓨얼셀 지분(16.78%)을 연내로 두산중공업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이번 재무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두산중공업→두산퓨얼셀의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두산퓨얼셀까지 두산중공업 밑에 둘 수 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두산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을 시작으로 풍력과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 터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두산퓨얼셀은 수소를 활용한 발전용 연료전지를 개발 중이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62.24%, 505.02%씩 급등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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