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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저하 심각에… 조희연 "추석 이후 초1·중1 매일 등교해야"

조 교육감, 교육부와 질본관리본부에 요청

"학교적응과 기초학력 부진 문제 등 심각"

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0월 중순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를 정부에 16일 요청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10월 12일 이후에는 아예 기준에서 초1과 중1을 예외로 설정하는 기준을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하고자 한다”며 “가장 교육적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유·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조 교육감이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예외 적용을 주장한 것은 학교적응과 기초학력 부진 문제에 대한 우려감이 큰 탓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은 학년별 또는 반별로 일주일에 1∼3일씩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중학생의 경우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3학년은 격주 또는 주 2∼3일 등교하는 식이다.



돌봄 수요가 많은 유치원의 경우 학급당 15명 안팎이면 유아가 두 팔을 벌려도 서로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며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를 인정해달라고도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도 준비 중이다. 초등학교는 △ 실시간 쌍방향 수업 △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 과제 중심 수업 등 다양한 유형의 수업을 권장하고, 화상 플랫폼에 접근하기 어려운 학생의 상황을 유선전화로 파악하는 ‘배움 토닥임 콜’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중·고교의 경우 대학생이 중학생의 방과 후 멘토링을 해주는 ‘랜선 멘토링’이나 사범대생이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의 공부를 돕는 학습 서포터 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학사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자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원격수업 기간을 현행 3일에서 5일로 늘리고, 1억 5,000만원을 들여 교직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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