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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추미애 아들 문제 낮은 자세로 처리해야…평범한 청년 허탈감 죄송"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불리는 박용진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를 둘러싼 ‘병역 특혜’ 의혹을 두고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이런 의혹 자체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16일 오전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60만 대군의 최대 관심사가 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는 박 의원은 “(휴가가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에) 군대에서도 누구는 많이 보내고 누구는 조금 갈까 봐 여러 가지 규정과 엄정하게 다룬다”며 “그러니까 이 문제는 사실 불법이냐 아니냐, 규정상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문제를 떠나서 논란의 대상이 당시의 국회의원이시고 그분의 자녀가 논란의 대상이라는 것 때문에 혹시나 특혜가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의혹이 문제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자체가 일단 특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교육과 병역은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역린이고, 그래서 예민하게 다뤄져야 하고 낮은 자세로 이 문제를 처리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계속해서 이게 불법이다 아니다 이렇게만 바라보고 있는 것에 대해,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그리고 군대를 갔다 온, 휴가에 아주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이런 의혹 자체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또 군대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에게도 그들이 가지는 허탈함이 어떤 건지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추 장관 아들 사태를 대하는 민주당의 기본적인 기조와 상반된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추 장관 아들 서씨의 군 규정 위반 여부를 중요하게 다뤄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일 이번 의혹에 대해 “전형적인 지록위마”라며 “병가와 휴가는 규정에 따라서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1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 삼성증권이 전반적으로 관여,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건영 의원도 15일 밤 전파를 탄 MBC 100분 토론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 사실은?’이라는 주제를 놓고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과 토론하며 “양쪽 무릎을 수술해서 아픈 상황이면 부대 밖에서 (누군가) 군에 전화해 병가 연장이 되는지 알아보는건 당연한 것”, “군에 휴가와 관련된 절차가 있고, 훈령과 규정을 어긴 게 단 하나도 없는데도 야당은 절차가 잘못됐다고 하고 있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군 규정의 위반’ 여부를 떠나 의혹 자체만으로도 죄송하다는 의견을 표했다. 그는 앞선 지난 2일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도 “교육과 병역 문제야말로 우리 국민들에게 역린의 문제이고 공정과 정의의 중요한 문제”라며 “공정과 정의를 다루는 우리 장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저는 매우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야당을 향해선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 부분(적법·불법 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증거, 정황 이런 것들을 얘기를 해야지 대정부질문 내내 추 장관 관련해서만 이야기를 하니까 보는 입장에서도 답답하다”며 “이 논란 끝에 정치적인 정쟁만 가져오지 제도적 개선, 문제해결 이런 것들은 전혀 못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에 당부 드리는데 이 정쟁으로 정치적인 어떤 이득을 보겠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군대에)불공정한 케이스가 열려 있다, 이런 부분을 보셨으면 (좋겠다)”며 “그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국방위원회에서 제도 개선 촉구하고 국방부의 답을 듣고 이렇게 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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