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급감했던 미국의 소매판매가 네 달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를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8.3%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는 14.7%까지 떨어졌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2% 급증했으며, 6월에는 8.4% 증가했다. 다만 7월에는 0.9% 증가하는 데 그친 데 이어 8월에도 전망치를 밑도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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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 달째 소매판매가 증가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지만,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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